尹 ‘화난 귤’ 사진 논란…與 ”개 사과에도 반성 없었나”
하지만 해당 게시물엔 “전쟁을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고, 외신 기자들도 이에 가세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 소속 스테픈 지에지츠 기자는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눈치 없는(tone deaf) 트윗을 많이 봐왔지만, 한국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보수 후보의 이러한 노력(effort)은 정말 당황스럽다”고 했고, 프리랜서 외신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기괴하고 눈치 없다(bizarre tone deaf)”는 평가와 함께 “전쟁에는 귀여움이 없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 측은 오전 10시쯤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는 ‘개 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나 보다. 이젠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며 “이런 상식 밖의 메시지를 낸 것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오렌지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렸지만,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與 이병훈, ‘그리운 미친X’ 시 공유…이준석 “유관순 열사 모욕”
1979년 발표된 이 시는 “그리운 미친X간다” 같은 구절 때문에 과거 유관순 열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3년 유관순 열사 유족들이 “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모독”이라고 항의하자, 정씨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특정 낱말을 사용함으로써 35년 동안이나 유관순 열사의 고귀한 명예를 욕되게 하고 애국애족의 순국 정신을 훼손했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시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삼일절을 맞아 올린 게시물에 부적절한 시를 인용해서 물의를 빚었다”며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해당 시의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시인이 사과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관순 열사나 선열들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하필 삼일절에 유관순 열사를 모욕한 것에 대해 당차원에서 국민들께 사죄하라”며 “(민주당이) 우크라이나에 2차 가해를 하고 유관순 열사를 모욕해서 어떤 지지층에 소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