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기자로부터 “이제 SAG 수상자가 되셨는데 무명 시절의 무엇이 가장 그리우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을 두고 국내 팬들은 “미국 기자가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인터뷰하는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해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한국에서는 1995년 ‘모래시계’로 데뷔 2년여 만에 스타급 배우로 발돋움해 몇십년 간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호연 역시 연기자로서는 신인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모델로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모델 경력만 10년이 넘고, 2017년부터는 루이비통, 샤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질문을 던진 기자는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한국 배우가 해외 무대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역시 현지 언론의 기자로부터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이며, 그가 내 이름을 부른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여유 있는 대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