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의 위험을 제고시키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윤 후보는 “상대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면서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 북한에 집착한 정부의 외교 기저는 미국 중국 북한 일본 모두로부터 외면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1950년도 북한의 침략에 대해서 우리가 힘으로, 군사력으로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과연 6·25와 같은 그런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핵 공유’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여전히 주장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다행이다. 그렇게 말씀했다는 기사를 봐서요”라며 “유럽식 핵 공유도 수송과 투발은 유럽이 맡아도 핵 통제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새로 말씀하신 핵 공유는 어떤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윤 후보는 “저한테 물은 것인가”라며 “저는 핵 공유 얘기한 적 없다. 안 후보에게 여쭤보라”고 답변을 넘겼다.
이 후보는 “하도 왔다 갔다 하셔서”라고 저격했고, 윤 후보는 “왔다 갔다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와 관련해 “초음속,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면 대응하는 데에 한미 간 MD는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전략적인 균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발언”이라고 비판하자, 윤 후보는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중층 미사일 방어가 필요하고, 방어를 위해서는 한미 간 감시·정찰 자산이 공유돼야 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