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포위' 노린 이재명, 진중권 이어 조원진에도 전화 걸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2.25 13:59

수정 2022.02.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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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에게 민주당의 정치개혁 제안에 동참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를 비롯해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 등 5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몰렸다. 뉴스1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25일 “이 후보는 조 후보에게 ‘극단적 대결의 정치를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 이를 위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 그러한 정치 개혁에는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을 대상으로 정치 연합을 제안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정치 개혁을 약속하며 연대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았다. 
 
이 후보는 전날 밤 강경 보수인 조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러한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이날 채널A와 통화에서 “이 후보가 국민통합 정부가 힘들면 정책연대라도 하자고 제안했다. 정책연대 부분은 거절했고 대신 정책 토론을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우리 품을 떠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 전화를 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2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없는 이 후보의 국민통합 메시지는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진정으로 이 후보가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하면 박 전 대통령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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