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숀펜, '러 침공' 난리통에 우크라이나서 뭐하나

중앙일보

입력 2022.02.25 11:30

수정 2022.02.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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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8일 우크라이나 군부를 방문한(사진) 할리우드 스타 숀 펜이 현재 현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숀 펜(62)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침공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버라이어티, 뉴스위크,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숀 펜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린 정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목요일(24일) 미국 배우 겸 감독이 분쟁을 기록하기 위해 수도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CNN 등 외신 보도

외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성명을 통해 “숀 펜이 러시아 침공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키예프를 찾았다”며 “우리나라는 그가 보여준 용기와 정직에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이 성명에는 “숀 펜은 많은 사람, 특히 일부 서방 정치인들이 부족했던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자유를 위한 투쟁을 지지하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가 많을수록 러시아의 이 가혹한 침공을 더 빨리 막을 수 있다”는 호소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숀 펜이 우크라이나 군부와 현지 상황을 돌아보고 있다. [A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숀 펜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가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군과 만났다. 당시 전투복을 입은 숀 펜의 사진을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부 공보실’(Ukrainian Joint Forces Operation Press Service)’이 공개했다.  
 
다만 CNN은 이번 다큐 제작사로 알려진 ‘바이스 미디어 그룹’ 대표가 “바이스 스튜디오스 제작이지만 프로젝트에 숀 펜의 참여 여부를 확인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외신들은 숀 펜 대리인 측에 추가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숀 펜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1그램’ ‘아이 엠 샘’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직접 영화 연출도 해온 감독이다. 그간 반전운동 및 인도주의 활동에도 힘써왔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 비영리 단체 CORE(Community Organised Relief Effort)를 설립하고 구호에 앞장선 공로로 201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선정하는 ‘평화의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최근엔 디스코버리 플러스 다큐 ‘시티즌 펜’(2020)을 통해 이런 활동상이 알려졌다. 
 

사진은 숀 펜이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로이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