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도 2년 반만에 하락 전환...서초구도 하락

중앙일보

입력 2022.02.24 15:13

수정 2022.02.2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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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를 찾은 시민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이 2년5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2022.2.24/뉴스1

전국 아파트값이 2년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2019년 9월 둘째 주 이후 약 2년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서울 아파트값도 일주일 전보다 0.02% 떨어졌다. 하락 폭은 지난주와 같다. 경기(-0.03%)와 인천(-0.02%)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세종(-0.24%), 대구(-0.13%) 등도 낙폭이 지난주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방 아파트값이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첫째 주(0.00)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부동산원은 "시장의 불확실성, 전셋값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 지속하고 있다"며 "대체로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2020년 6월 1일(-0.04%)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하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와 129.92㎡가 각각 46억6000만원, 61억원의 최고가에 팔리는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고가 행진을 보이며 대조를 보였다. 다만 반포동 일부 신축을 제외한 단지에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고, 강동구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3%로 내림 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합을 기록한 성동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내렸다. 
  
경기에서는 시흥(-0.15%), 화성(-0.11%), 광명(-0.03%), 오산(-0.06%) 등지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선 후보들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결 공약 등 개발 호재가 있는 평택과 의정부시는 이번 주 나란히 0.01% 올랐으며, 이천시(0.21%), 파주시(0.07%)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전국 아파트 전세 시장은 안정세가 지속하는 분위기다. 지난주보다 0.01% 하락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하락했고, 인천은 지난주 -0.06%에서 금주 -0.12%를 기록하며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전세대출금리 부담 및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등으로 전세 문의가 감소하고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이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