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미국의 규제 대상으로 떠오른 데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자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틱톡에 판매자 전용 앱 '틱톡 샵'을 개설했다. 틱톡의 싱가포르 본부가 개발한 이 앱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거래하는 판매자들이 틱톡의 온라인 매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앱이다.
지난해 12월 바이트댄스는 틱톡이 아닌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판노(Fanno)' 를 출시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판노는 틱톡 쇼핑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바이트댄스 측은 "판노를 통해 세계의 이용자들에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해당 앱은 운영 상가의 입점 방식으로 운영되며 많은 해외 쇼핑 가맹점이 앱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앱에 포함된 해외 쇼핑 미니 프로그램의 종류는 뷰티·스킨케어, 의류, 신발·가방, 모자 용품, 헬스케어, 전자제품 등 인기 카테고리가 있다.
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일까
게다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소비 형태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이 발 빠르게 성장했다. 이메이 컨설팅(艾媒咨询)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가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자신의 구매력이 향상했다고 응답했고, 65.3%의 이용자는 자신이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이용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현재 텐센트는 마쓰야 백화점, 세이부 다카시 백화점, 츠루하 화장품, 헬스 모어, 프랑스 보르도 약국, 고메효 백화점 등 유명 해외 유통 업체 100곳과 함께 자체 미니 프로그램 매장을 개설했다. '윈광취안치우'는 이 상점들을 하나의 작은 프로그램 안에 모아 사용자가 상품과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텐센트 측이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업무를 동일화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전자상거래 속성과 사용자 전환율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텐센트는 내부 테스트 외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에서의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텐센트 클라우드의 크로스보더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 2월 16일 텐센트 클라우드는 '경량화'라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솔루션을 출시, 크로스보더들이 라이트하우스 서버를 통해 독립 스테이션, 무역 전시 웹사이트를 원클릭으로 구축하고 점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이트댄스의 활약 역시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2020년,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중점적인 새로운 사업 방향의 하나로 정했다. 이후 바이트댄스는 해외의 여러 크로스보더에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도 온라인 틱톡 쇼핑 등 독자적인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리서치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 경계가 갈수록 더 모호해지면서 2025년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5조 1000억 위안(약 28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하는 업계에서 선두를 차지할 기업은 누구일까.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