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절세 투자’ 가능한 ISA 가입부터…미국 ETF에 관심을

중앙일보

입력 2022.02.23 00:0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자산 10억, 50대 홀벌이 회사원, 투자 초보의 노후자금 마련법은

Q 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임 모(50)씨.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으로 홀벌이하며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 자녀 교육비 등으로 지출이 많았고 대출금을 갚기에 바빠 노후자금을 별로 준비하지 못했다. 부부 모두 보수적인 투자성향이어서 가계소득 중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은 공제회 적금으로만 모으는 등 투자 경험이 거의 없다. 고등학생, 대학생인 두 자녀가 결혼하기 전까지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좀 더 공격적으로 자산운용을 해보고 싶지만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데다 금융지식이 제한적이어서 망설여진다. 효율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상담을 요청했다.
 
A 임 씨네는 전반적으로 근로소득 가정의 균형 잡힌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본격 시작할 나이인 데다 아직 이렇다 할 노후재원을 쌓지 못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연금계좌의 비과세 한도를 잘 활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자. 자녀의 결혼과 주택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고 있는 만큼 미국 주식 등에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재산리모델링 2/23

◆ISA·IRP로 노후자금 준비=ISA는 여러 상품을 운용할 수 있고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도 절세 혜택이 있다. 연 2000만원 한도로 불입 가능하며 3년 만기 상품이다. 만기자금을 연금계좌에 입금하면 입금액의 10%,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로 연금계좌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개형ISA에 가입하면 국내 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내년부터는 ISA에서 국내 주식이나 공모주식형 펀드 투자를 해 얻은 수익에 비과세 혜택이 있어 절세를 위해 꼭 챙겨야 할 상품이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는 필수다. 연간 최대 1800만원 한도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70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혜택도 볼 수 있다. 만 50세 이상인 임씨의 경우 세액공제 한도가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200만원 더 높다. 이렇게 하면 세액공제 한도 900만원에 ISA 세액공제 300만원까지 총 1200만원 한도로 공제 혜택을 끌어올릴 수 있다. 납입하는 자금은 TDF로 운용하는 것을 권한다.


◆미국주식 관심 가져야=최근 10년 동안 미국 S&P500과 코스피 지수의 평균 상승률을 비교하면 연 13%, 4%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원금 5억원을 10년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후 자산 규모가 S&P500지수에 투자했을 때는 17억원, 코스피 지수는 7억원으로 차이가 난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동성이 약화되는 지금 시점에서 미국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술 우량주나 메타버스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ETF 외에 SOXX(미국상장 반도체 기업 투자), LIT(글로벌 배터리 기업 투자), VNQ(북미지역 집중투자 미국 상장 리츠) 등의 ETF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
 
임씨는 직장에서 단체보험으로 가입한 실비보험이 전부다. 실비보험은 퇴직 후 개인이 승계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걸 권한다. 추가로 부부 모두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에 대한 진단비를 최우선으로 수술과 입원에 대한 보장을 준비하자. 이렇게 준비하면 부부 합산 보험료 월 3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김태훈, 김장석, 김연주, 정상윤(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현승AMC 부사장, 김장석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슈퍼지점 대표 FSR, 김연주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센터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판교 투자센터장
◆ 후원=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