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수사에도 문제없어"… 경찰, 보완수사 중
무혐의로 사건이 끝난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실은 경찰 수사 결과 자체에 의문이 제기돼 보완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분당경찰서는 증거불충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성남지청 수사팀은 “범죄 혐의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수사가 미진했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결정권자인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시간을 끌자 박하영 차장검사가 항의성 사직서를 내며 문제가 공론화됐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부터 성남시의회로부터 이 점을 지적당하고 공개 요구도 받았지만, 자료를 내보인 적은 없다. 같은 당 소속인 은수미 현 성남시장은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윤석열 "부인 2010년 주식거래 공개"… 2011·2012년은?
하지만 김씨가 보유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상당수는 어느 시점, 가격에 팔았는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신한증권 내역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월~5월 도이치모터스 주식 약 67만 5000주를 매입하고 10만주를 매도했다. 나머지 57만 5000주에 대해선 처분 관련 자료가 밝혀진 게 없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김씨를 상대로 2011, 2012년 계좌 내역까지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실제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2011년 상반기부터 치솟기 시작해 그해 4~7월 최고점을 찍었다. 민주당은 김씨가 처분 시점에 따라 최소 2억, 최대 35억원 시세 차익을 얻었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여기에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씨가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고판 내역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문은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2010년 5월 이씨에게 계좌를 돌려받은 이후 김씨가 직접 증권사에 전화 주문하는 방식으로 거래했다. 주가조작 세력과 매매 패턴이 전혀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을 기소하며 “국민적 의혹이 있는 인물의 가담 여부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