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주(2월6~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4만6040명으로 직전주(1월30일∼2월5일) 2만2655명의 곱절로 뛰었다. 확진자 수는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 200명대다. 사망자 수는 일평균 27명으로 한 주 전(21명)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20명대를 유지 중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면역 저하자와 요양시설 집단거주 그룹 등 두 대상군에 대해 적극적으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4차 접종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해 12월 4차 접종을 발빠르게 시작했다. 당초 면역 저하자 위주로 접종하던 것을 지난달 초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재 모든 성인에 대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그리스, 헝가리, 브라질, 칠레, 캐나다 등도 4차 접종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추가 접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난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기술자문가그룹(TAG-Co-VAC)은 “기존 백신을 반복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면역 효과가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하는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덴마크 보건 당국은 “덴마크의 높은 접종률, 특히 3차 접종률을 고려하면 감염이 늘더라도 중증화하지 않고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고위험군에게 4차 접종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14일부터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런 점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화이자 등 mRNA 백신의 이상 반응을 이유로 접종하지 않았던 미접종자들의 접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