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열라"…손님인 줄 알았던 조선족 2명, 강도로 돌변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2.08 22:44

수정 2022.02.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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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여행사 사무실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2인조 조선족(중국국적)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돈을 빼앗고 직원까지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40대 중국국적 A씨 등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정오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여행사 사무실에 환전을 하겠다며 들어가 직원 B씨를 흉기로 위협해 800만원 상당을 강취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B씨에게 "금고를 열라"고 한 뒤 돈을 빼앗고, "테이프를 가져오라, 입 막으려한다. 소리치면 죽는다"고 위협했다.
 
일당은 B씨를 차에 태워 100m가량을 이동하는 등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차가 잠시 멈춘 틈에 소리를 질러 구조를 요청했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A씨는 시민들에게 붙잡혀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겨졌다. 공범인 또 다른 1명은 곧바로 도주했다가 이튿날인 이날 오후 자수했다.


경찰은 A씨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검거에 힘을 보탠 시민들에게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