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적군와해공작국(적공국) 산하 563부대 126부 소속 최금철 상좌가 블라디보스토크 북한영사관 측에 의해 넉 달째 모처에 감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평양의 수재 학교인 금성학원과 김책공대 박사원 출신으로, 지난 2019년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국에 파견돼 활동해왔다고 한다.
최 상좌는 내부 책임자와 갈등을 빚던 중 김정은 정권에 불만을 품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탈출해 모스크바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망명신청을 내기 위해 준비하던 중, 지난해 9월 20일 라즈돌노예에서 러시아 경찰에 체포된 뒤 실종됐다.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경찰이 최 상좌를 북한 측에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해외 북한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기 때문에, 최 상좌는 북한 측이 관리하는 러시아 내 건물에 감금돼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일반적으로 범죄혐의가 없는 탈북자가 난민 신청을 할 경우 북송하지 않고 국제 인도적 절차를 따라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미국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선 당국과 경찰이 뇌물을 받고 탈북자를 북한에 넘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