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담배를 끊은 사람 비율이 높은 곳은 노원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2020년 노원구 흡연율은 13.1%로 2019년 20.6%에서 2년간 7.5%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전국 흡연율 18.3%, 서울 16.6%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흡연율이 낮아진 데는 금연 지원금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원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금연 성공 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현금으로 지급했다. 사업 등록 후 12개월 성공시엔 10만원을, 24개월 20만원, 36개월 30만원 순이다. 임씨처럼 36개월이 지난 후 모발 검사를 받아 금연 사실이 증명되면 총 60만원을 받는다. 금연클리닉 등록일로부터 금연성공 기준일까지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흡연자에 징수한 과태료, 금연자에 줘
지난해 노원구 주민 874명이 금연에 성공해 총 1억 7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2020년 총 940명이 금연에 성공해 1억 7560만원이 지급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전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간’ 금연에 성공한 셈이다.
노원구는 금연성공지원금 이외에도 직장인을 위한 금연클리닉, 청소년 흡연예방 교육, 금연아파트 인증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금연클리닉은 보건소와 연계한 클리닉 센터에서 수요일 야간과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에 운영한다. 지난 한 해 이곳을 찾아 상담한 인원은 5106명이었고 이중 1356명이 금연지원 사업에 등록했다. 이같이 적극적인 금연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노원구는 ‘2021년 금연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개인과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새해에는 많은 구민이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