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설 기간 1700명 추가 투입" vs. 노조 "대화 나서라"

중앙일보

입력 2022.01.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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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 택배가 쌓여 있다. 뉴시스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설 명절 기간 동안 배송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1700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설 명절 전후 늘어나는 택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파업의 여파에 따른 일부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설 명절 전후 택배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 등에 투입돼 배송을 지원하게 된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특수기 물량은 평상시 대비 10~13%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 설 명절에는 평시 대비 20~30% 증가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물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증가율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특수기 기간 동안 택배기사들의 과로 예방을 위해 배송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지정, 심야배송을 제한할 방침이다. 물량 증가로 인해 당일배송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에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 특수기를 위해 안전보건 관리점검과 배송 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파업과 물량집중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파업 중인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택배노조 파업 택배기사를 비롯해 학비노조(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광레저산업노조 등 약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당한 투쟁에 대한 여론이 조금 왜곡돼 있다"면서 "왜곡된 여론을 잡아내고, 당당하게 행복한 택배 노동자의 삶을 살자"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자리에서 "2월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연대해 명을 걸고 원하는 바 쟁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택배기사에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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