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의 원인을 기계 고장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경찰과 포천시는 현장 점검 일정을 조율하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포천시와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쯤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목격자와 탑승객들은 “리프트가 갑자기 멈추는 것 같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7살 어린이가 타박상을 입는 등 44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구조 작업이 오후 5시 13분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탑승객은 2시간 넘게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감속기 고장으로 추정된다”며 “역주행 사고는 갑자기 멈춘 리프트를 비상 엔진을 가동해 작동하려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천시는 사고가 난 리프트는 물론 베어스타운의 모든 리프트에 대한 운행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감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베어스타운은 리프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겨울철 개장 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2주 동안 모든 리프트를 안전진단했다. 당시 “문제없다”는 결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