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는 수많은 외교적 난제를 마주하게 된다.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선 국민의 생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내적 지지 없이는 어떤 외교 정책도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의 외교 환경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민심으로 읽은 새 정부 외교과제' 시리즈를 진행한다. 여론조사 결과(1회)와 빅 데이터 분석 결과(2회),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아시아 11대 이슈(3회) 등을 전한다.
2회 빅 데이터 분석은 지난해 1~11월 사이 한국어로 작성된 트위터 문서 40억 3702만 8316건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851만 5358건을 대상으로 했다. 빅 데이터 전문기관 바이브 컴퍼니에 의뢰했다. 한‧미 및 한‧중 및 한‧일 관계와 관련한 트위터 언급량을 분석하고, 관심을 모았던 이슈를 추려내 구체적인 뉴스 댓글 내용을 파악했다.
특별취재팀
중앙일보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의 외교 환경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민심으로 읽은 새 정부 외교과제' 시리즈를 진행한다. 여론조사 결과(1회)와 빅 데이터 분석 결과(2회),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 아시아 11대 이슈(3회) 등을 전한다.
2회 빅 데이터 분석은 지난해 1~11월 사이 한국어로 작성된 트위터 문서 40억 3702만 8316건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851만 5358건을 대상으로 했다. 빅 데이터 전문기관 바이브 컴퍼니에 의뢰했다. 한‧미 및 한‧중 및 한‧일 관계와 관련한 트위터 언급량을 분석하고, 관심을 모았던 이슈를 추려내 구체적인 뉴스 댓글 내용을 파악했다.
특별취재팀
[민심으로 읽은 새 정부 외교과제-②]
북핵, 11대 이슈 중 관심도 6위
2위는 미얀마 사태(49만건), 3위는 아프간 사태(21만건)였다. 보건과 기후 이슈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아 4위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5위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해가 차지했다.
반면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관심은 6위에 그쳤고,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미ㆍ중 경쟁도 10위에 머물렀다.
5ㆍ18 떠올리게 하는 미얀마에 관심 급증
특히 19세 소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갔다 총탄을 맞고 숨진 사실이 보도된 지난해 3월에만 언급량이 약 24만회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사람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키워드도 '지지하다'(1만 4149건), '슬프다'(1만 2726건), '돕다'(1만 504건), '응원하다'(1만 325건) 등으로 미얀마의 아픔에 공감하고 지원하려는 심경을 대변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전한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고 말한 이후 보도량이 늘고 SNS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 기간 사람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키워드에는 '평화'(776건), '닮다'(121건) 등이 새로 등장했다.
아프간 “안타까워” 조력자 입국 “환영”
미얀마 및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SNS에 나타난 높은 관심도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한국인의 높은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권 감수성을 자극해 공감을 자아내는 사건이 발생하거나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있으면 여론이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을 종합할 때 '인권'과 '국제협력'이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또 미얀마 및 아프간 사태와 관련한 SNS 여론에 대해 "성차별적 인식에 대한 개선 촉구, 난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