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 가족 밀고자는 같은 유대인”

중앙일보

입력 2022.01.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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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AFP]

2차 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탄압을 고발한 일기를 남긴 안네 프랑크(사진) 가족을 나치에 밀고한 이가 밝혀졌다. 안네와 가족들이 1944년 희생된 지 77년 만이다.
 
17일 BBC 등은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요원 빈스 판코크 연구팀이 안네 가족을 밀고한 용의자로 1950년 사망한 아놀드 반 덴 베르그를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판코크는 미국 CBS 방송 ‘60미닛(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반 덴 베르그가 수용소에 가게 되자 그와 그의 아내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나치에게 소중한 것을 제공해야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도 찾아냈다. 사건 관련 전직 수사관의 파일에서 반 덴 베르그가 배신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메모 사본을 발견했는데 수신인은 오토 프랑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