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비정상" 통가 해저화산 폭발에 1만㎞ 밖 해안 2명 익사

중앙일보

입력 2022.01.17 06:21

수정 2022.01.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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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의 해저화산 폭발 이후 1만㎞ 넘게 떨어진 페루 태평양 연안에도 높은 파도가 치면서 2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17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페루 리마의 산타 마리아 해변 근처에서 패들링 보트를 타고 있다. [AP 연합뉴스]

 
페루 경찰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부) 나이람프 해변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파도가 비정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지역 해변에 해수욕이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페루 재난당국도 “전날 통가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페루 해안에 비정상적인 파도가 발생했다”며 어업과 해상 레저활동 중단 등을 권고했다.

15일 남태평양 섬 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서 포착됐다. 사진=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연합뉴스

 
재난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15개 항구가 임시 폐쇄된 상태다.


일부 해안 지역에선 상점과 주택에도 파도가 들이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전날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해저 화산이 분화하면서 일본과 호주 등은 물론 미주 대륙의 태평양 국가들도 쓰나미 가능성에 비상이 걸렸다.
 
페루 남쪽 칠레 차냐랄 해안에서도 전날 1.74m의 높은 파도가 관측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