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 G90에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해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G90은 주행 조건에 따라 차체의 높이가 달라진다. 고속으로 달릴 땐 차고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반면 노면이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땐 차고를 높여 차체 하부 손상을 방지한다.
디자인 철학은 ‘역동적인 우아함’이다. 차량 전면부를 대하는 순간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금세 드러난다. 큼지막한 두 줄의 전조등과 제네시스 브랜드 특유의 대형 방패 문양 흡기구(크레스트 그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장(5275㎜)·전폭(1930㎜)이 커서 웅장한 외관과 달리, 측면부·후면부는 늘씬함이 돋보인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트렁크까지 부드러운 포물선을 그린다. 전담 정비, 조작·의전 교육 등 G90 고객 전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판매 가격은 8957만원(3.5 가솔린 기준)부터다. 2021년식 G90과 비교하면 최저가(8197만원·3.3 가솔린)를 700만원 이상 인상했다. 벤츠 S클래스(1억4060만원·S350d)와 BMW 7시리즈(1억3870만원·730d), 아우디 A8(1억3696만원·50TDI) 등과 비교하면 63~65% 수준이다. 장 사장은 “주요 경쟁 3사(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대비해 G90은 90~95%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롱휠베이스(5465㎜) 모델의 가격은 1억6557만원부터 시작한다.
올 4분기에는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적용된 G90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고속도로 주행 중 시속 60㎞ 이하에서 운전자가 실제로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 조건을 구현하는 방법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