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론’…원희룡 “충치뽑고 임플란트해야” 박용진 “생니 뽑나”

중앙일보

입력 2022.01.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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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17층 여성가족부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1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원 본부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권력형 성범죄를 정치 진영에 따라 편들고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은 해체하는 게 맞다”며 “충치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폭력 사건도 언급하면서 “여가부가 권력형 성범죄 때 보였던 태도를 보라. 지켜본다, 관찰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분열 정치는 망국 정치이고 윤 후보도 폭망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충치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이빨부터 뽑으려는 것”이라면서 “(멀쩡한) 생이빨을 뽑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에서 철책선이 뚫린다고 국방부를 그때마다 폐지하느냐”며 “여가부가 부족했다면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고 여성권리 신장, 취약계층 배려 등 역할을 했던 부분은 늘리는 쪽으로 개선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 본부장은 “(여가부 상황은) 땜질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고, 박 위원장은 “저쪽(국민의힘)에서 과격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분열과 자극의 정치, 젠더 갈등 증폭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