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 16분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골목길에서 택배기사 A씨(39)가 택배 차량 차 문과 주차되어있던 승용차 사이에 끼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짐을 내리기 위해 택배 차량을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가 경사길에 택배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자 이를 멈춰 세우려고 다시 택배 차량에 올라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숨진 뒤 약 2시간 뒤인 오전 8시 30분쯤 발견됐다. 골목길을 오가는 행인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택배 차량이 한 곳에 계속 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주민이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이었다.
A씨는 택배기사가 쉴 때 투입되는 용차(개인 화물차에 배송을 재위탁하는 것) 기사로 일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9년 전인 2013년 한 택배회사에 입사해 택배기사로 일하다가 2015년부터 용차 기사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뱃속 아기 남겨두고 세상 떠나”
유족들이 원치 않고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