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올라온 기사 제목이다. 리사가 지난해 낸 솔로 음반 ‘LALISA’가 세계 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나온 기사다. 타이틀 곡 ‘LALISA’는 발매 첫 주 빌보드 핫100에서 84위를 기록한 데 이어 72개국 아이튠즈톱 송 차트와 글로벌 유튜브 송 톱100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역대 K팝 여성 솔로 가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또 같은 앨범의 수록곡 ‘MONEY’도 3일 발표된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35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비영어권 가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며 리사의 성공을 평가했다. 리사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LALISA’는 73만장이 판매되면서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하프 밀리언셀러와 역대 여성 가수 초동 음반 기록 1위를 기록했다.
리사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K팝 아티스트가 거둔 눈부신 성과 중 하나다. 2000년대 후반 본격화된 이른바 ‘K팝 2.0’ 시대의 특징은 외국인 멤버의 합류다. 과거 한국인 교포가 합류하던 ‘K팝 1.0’ 시대와 달리 소위 ‘혈연’이 없는 외국인이 K팝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관광 국가의 역사가 깊다 보니 개방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고, 음악이나 대중문화의 시장성과 주변 국가로의 확장성이 크다”며 “태국은 일본에 이어 K팝의 주요 거점으로 확보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사의 고향인 태국 부리람주에는 지난해 11월 K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까지 문을 열었다. 한국 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마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