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천 택시비 ‘먹튀 남녀’… 잡고 보니 남자 중학생 둘

중앙일보

입력 2022.01.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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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에서 인천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뉴스1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7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앞에서 택시비 4만6000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오전 5시 19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택시를 타고 부평으로 이동했다.
 
A군 등은 택시 기사 B씨에게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다른 일행이 요금을 낼 것이라고 했지만, 도착 직후 택시에서 내려 달아났다.  


A군 등은 경찰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돈이 없어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아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60대인 아버지는 (승객들을) 쫓아가다가 넘어져 인대를 다치고 멍이 들어 영업도 못 하고 있다”면서 “꼭 잡아서 다른 기사님들이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A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당초 승객이 남녀 2명이라고 알려졌으나 남학생 2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도주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