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0시 특별사면됐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이 자유의 몸이 됨과 동시에 지지자들은 그가 입원 중인 병원 인근에 모여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31일 자정되던 순간…폭죽 터트린 지지자들
30일 오후 11시 59분 30초쯤 조 대표 뒤로는 숫자 카운트다운 전광판이 떴다. 지지자들은 자정이 다가오는 순간을 기다리며 숫자를 세거나 북을 크게 울렸다. 자정이 된 순간 하늘에는 폭죽 여러 발이 터졌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이 온 순간을 기뻐하자”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앞둔 30일 삼성서울병원에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10개 이상이 길거리에 내걸렸고, 병원 상황을 생중계하는 유튜브 방송이 10개가 넘었다. 오후 7시쯤 열린 구국총연맹의 사면 환영 집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 복귀한다!”는 구호가 연신 외쳐졌다.
화환 수백개 행렬…메시지는 없어
다만 기결수 신분을 벗어난 박 전 대통령의 별다른 메시지는 이날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따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병원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면 소식을 접한 후에는 차도를 보였다고 한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석방 이후 회복하려는 의지가 달라졌다”며 “내년 2월을 지나 거처가 마련되면 퇴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