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럭의 도매가격은 1㎏당 2만1188원(인천, 500~600g 기준)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같은달(1만1917원)보다 77.8% 급등했다. 우럭의 올 평균가격은 1만6488원으로, 지난해 1만603원보다 55.5%가량 올랐다.
광어도 비슷하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광어(인천, 900g~1㎏ 기준) 평균 도매가는 1만6845원으로 전년 같은달(1만3422원)보다 25.5% 상승했다. 다만 광어값은 지난 10월 1만8575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달 1만8188원으로 소폭 내렸다.
양식물량 회복 최소 1년…품귀 당분간 계속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네 횟집에선 우럭과 광어를 기존가격에 팔아선 이익을 남길 수 없는 사정이 됐다. 둘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어종으로 인식돼,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메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횟집들은 또 한가지 고민을 안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줄어들면서 생선회 소비가 감소하고, 집에서 회를 주문해 먹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국민 86% "거리두기 탓 회 안먹는다"
특히 응답자 중 '생선회 소비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85.9%(중복응답)가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과 회식 감소를 꼽았다. 기존에는 외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대형마트 또는 온라인마켓을 통해 구매하거나 애플리케이션으로 배달시키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전에는 주로 횟집에서 생선회를 소비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75%,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생선회를 먹는다"는 응답 비율은 51%에 달했다. 또 "거리두기가 지속될 경우 식당에서 회를 먹는 것을 줄이겠다"는 응답자도 56%였다.
우럭 '국민 횟감' 내려놓을 판…연어 2위
연어의 급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해수부는 연어의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