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28일만이다. 하지만 멈춰 세운 단계적 일상회복을 재개하기엔 아직 이르단 분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발생이 3777명, 해외유입이 88명이었다. 하루 간격으로 집계하는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양성률은 3%대로 동일
정부는 앞서 지난 6일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이던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각각 4명씩 줄이더니 일상회복을 아예 중단 시켰다. 이후 18일부터 16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 중이다. 사적모임 인원은 전국 공통 4명으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9~10시로 제한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돌파감염을 막으려 3차 접종에도 집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었는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한파 영향에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가 줄면서다. 실제 전날(27일) 검사 건수는 21만8299건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20일) 27만8439건보다 21.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 역시 5194명→3865명으로 25.6% 감소했다. 양성률은 3%대로 변함 없다.
정부 "신규 확진자 일주일 추세 봐야"
지난달 1일 시행된 일상회복의 대전제는 위중증 환자 관리와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다. 이날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102명이나 된다. 최근 4주간 치명률은 1.0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일부는 중증으로 악화한다. 발생규모 자체를 계속 줄여나가는 게 중요한 이유다. 확진자 유행 감소가 실제 위중증 환자 감소로까지 이어지려면 1~2주간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추가접종의 힘...고령층 감염비율 줄어
거리두기 유지냐, 완화냐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12월 4주차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검출률은 1.8%정도이나 해외 상황을 보면 급속도로 확산하는 경향이 커 (우리도) 우려가 되고 있다”며 “조금 더 확실하게 현재의 유행 규모를 안정화시키고 다시 일상회복을 시작하기 위해 국민들께서는 조금만 더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거리두기에 연말 특수를 잃어버린 자영업·소상공인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 소속 자영업자들은 27일~28일 이틀간 ‘소등’ 시위로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31일 현행 거리두기의 연장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