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줄이 X자로 꼬였네…최태원 마스크 끈 풀어준 이재용 [이시각]

중앙일보

입력 2021.12.27 15:15

수정 2021.12.27 17:5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가 27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6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 시작 전 최태원 SK 회장의 X자로 꼬인 마스크 끈을 바로 해주려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의 마스크를 제대로 씌워주고 있다. 김성룡 기자

오찬 간담회장인 청와대 인왕실에 도착한 대기업 대표들은 인사를 나눈 뒤 둘러서서 이승호 정책실장, 박원주 경제수석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갑자기 이재용 부회장이 최태원 회장의 얼굴 쪽으로 손을 올리며 다가갔다. 최 회장의 오른쪽 마스크 줄이 X자로 꼬여 있던 것을 이 부회장이 발견하고 고쳐주었고, 참석자들은 다시 대화를 이어나갔다.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청년과 기업의 상생 전략이다.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일자리 18만여개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해줬다"며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인들께 직접 감사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청년 고용과 인재 양성에 있어 대기업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간담회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만남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열렸으며,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이날 출소 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문재인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올해 8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으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프로젝트다. 이제까지 KT를 시작으로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현모 KT 대표.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