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발표에 병원 떠들썩
지지자 A씨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면 관련 현수막도 미리 만들어뒀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박근혜석방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은 다행이지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같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의미가 퇴색돼 아쉽다”며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지자들 병원 앞 집결 예고…경찰 “299명 이상 모일 듯”
경찰에 따르면 이날 종로 보신각과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관련 집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보신각 집회는 취소됐다. 종로·남대문 등에 새로 접수된 집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이날 299명 집회 신고가 들어왔는데, (박 전 대통령 사면이라는) 변수가 생겨 더 많은 지지자가 모일 것으로 본다”며 “상황 파악 후 경비 인력을 보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최근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외과 외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병원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답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사면 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거 같다. 오른쪽 어깨나 치아 상태가 안 좋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등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 확정판결을 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이었다. 이와 별도로 2018년 11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 확정판결도 받아 사면이나 가석방이 없었다면 87세가 되는 오는 2039년이 만기 출소 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