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이 삼성 준법위 2기 위원장을 맡는다. 이 신임 위원장은 삼성 준법위 규정에 따라 7개 삼성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년이다. 연임도 가능하다.
이 신임 위원장은 2001년 사법연수원(30기) 수료 후 줄곧 변호사로 일했다. 50대 대한변협 회장과 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 법무대학원 특임교수와 법무법인 율촌 고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 신임 위원장에 대해 진보와 보수에 치우치지 않은 중립‧중도적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이 위원장은 대한변협 회장 시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중도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런데 내가 간혹 진보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진짜 아니다’ 싶어서 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준법위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위원장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