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찍었던 서초 6억 뚝…11월 서울 아파트 절반 '하락거래'

중앙일보

입력 2021.12.23 12:58

수정 2021.12.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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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 최고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1146건이었다. 이 중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건수는 551건으로 집계됐다. 48.1%가 최고가에서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된 셈이다. 보합거래 41건까지 포함할 경우 절반 이상(51.7%)이 최고가와 같거나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몇 개월 만에 수억원이 떨어진 사례도 있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주택(22평형)은 지난 10월 초 35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8억3000만원에 거래돼 6억7000만원 하락했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36평형)의 경우 지난달 14억445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동일 평형은 지난 7월 20억원으로 최고가 거래된 바 있다. 4개월여 만에 5억555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 쌍용아파트(18평형)의 경우에도 종전 최고가 14억7000만원보다 4억4000 만원 떨어진 10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전체 지역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의 하락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 10월에는 강남4구가하락전환(-0.03%)했는데, 11월에는 서울 전역이 0.91%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는 투기·불법·교란 행위를 방지하고 주택 공급에 더욱 속도를 내 국민의 주거 안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