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런 발언은 국민의힘이 지켜야할 가치로 자유를 강조하며, 경제·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나왔다. 그는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에게 자유가 존재하는 것이고, 자유가 뭔지, 나한테 자유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발언은 개인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경제·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일부 표현에 극빈층과 저학력자는 자유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들릴 수 있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그 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의미”라며 “경제 여건 보장되도록 하고 교육받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에 이어 전주에서도 추모비 앞에서 막혀
윤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전북대 민주동문회 등 단체 10여명은 이 열사 추모비 앞을 지켰다. 검은 정장을 입은 윤 후보가 흰 장갑에 흰 국화를 들고 추모비 앞으로 다가서자 이들은 ‘전두환 학살 옹호하는 윤석열, 5·18 영령은 거부한다’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막았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외쳤다. 반대 단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맞섰다.
반대 단체와 지지자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고, 대치가 이어지자 윤 후보는 결국 100m 정도 떨어진 제1학생회관 앞 이 열사 표지석에 대신 헌화·묵념했다. 이 열사는 전북대에서 비상계엄 철폐와 전두환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1980년 5월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반대하는 분들이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데 충돌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이 열사가) 저와 똑같은 79학번이더라. 5·18 때 제가 대학 2학년이었는데 친구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괴물정권 재탄생하면 전북 미래 있겠나"
오전엔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완주수소충전소’를 방문했다. 그는 “결국 중앙정부의 미래를 내다본 투자가 중요하다”며 “확실히 자료를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수소 탱크도 보고 수소(에너지)에 의해 작동되는 지게차를 보니 많은 인사이트(통찰력)가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