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 장관은 김 수석의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제가 이 기사를 포스팅 하는 이유는 김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캡처.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장관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김 수석이 가족사를 포함한 소상한 자초지종을 밝히고 사과했으면 차분히 청와대의 입장과 국민들의 판단을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극도로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 영역에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직분에 어울리지도 않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적인 판단을 섣불리 표출했다"며 "스스로 적격 시비를 자초하는 것은 물론, 사과한 민정수석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자칫 대통령에까지 부담을 지을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우리 당과 후보의 노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MBC는 김 수석의 아들 김모(31)씨가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는 취지로 써냈다고 20일 보도했다. 김씨는 자신의 학력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논란에 대해 "아들이 불안과 강박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는 "너무 취직을 하고 싶었다"며, 이후 제대로 된 이력서를 제출해서 한 IT 회사에 취업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