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등을 훔친 혐의(절도 및 무면허운전)로 A군(16)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자정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도로에 정차된 제네시스 G90 차량을 훔친 뒤 서울까지 달아나는 등 천안과 서울·수원·대전·논산·익산·포항 지역에서 고가의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천안·서울 등 전국서 차량 10대 절도
조사 결과 경기도의 한 도시에서 살고 있는 A군은 지난달 24일 가출한 뒤 수원과 안성·안양 등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훔쳤다. 대부분 야간에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차량이었다.
차량을 훔친 A군은 새만금(군산)~포항간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230㎞의 속도로 달리는 차량들과 이른바 ‘뿅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게임장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숨친 차 몰고 광란의 질주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4일 가출 직후부터 차량 절도 등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그를 잡기 위해 형사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차량을 훔친 뒤 자신의 위치가 탄로날 것을 우려해 2~3일이 지나면 차량을 버리고 다른 차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접속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