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前여친, 그 어머니 살해한 20대, 영장심사 묵묵부답

중앙일보

입력 2021.12.12 15:03

수정 2021.12.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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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26)씨가 1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22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 법정동 앞에 도착했다. 그는 패딩 점퍼와 청바지 차림으로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렸다.
 
취재진이 '피해자의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신고당한 것에 보복하려고 갔나', '집 문은 어떻게 열었나'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씨는 입을 열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의 신상공개를 검토 중이다.


이씨는 지난 10일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전 연인 A(21)씨의 집을 찾아가 A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곧 숨졌고,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