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는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린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 콘서트에서 “공연을 한다니까 ‘나훈아 돈 떨어졌나’ 등 안 좋은 반응이 있던 걸 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나훈아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공연 관계자들이 많이 힘들다. 당사자와 식구까지 하면 몇십만 명이 되는데 ‘형님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내가 힘은 없고. 조심해서 공연을 잘 여는 것밖에 해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다른 사람들도 조심해서 잘 하지 않겠나”라고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공연을 연 이유를 밝혔다.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은 당초 지난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됐다 이번에 열리게 됐다. 이번 공연은 정규 공연장 아닌 벡스코에서 관객 500명 이상을 모으는 공연인 만큼 나훈아 측이 관할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 및 해운대구의 사전 승인을 받으면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10일부터 사흘간 하루에 두 번씩 진행되는 공연에는 1회 공연당 4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예정으로 총 2만4000명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7월 16일부터 3일간 6회, 매회 4000여명의 관객이 든 대구 콘서트에서 “이 공연에 대해서도 욕 많이 하는 것 알고 있지만, 욕먹을 각오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코로나에 막혀 꼼짝도 못 하고 있어야 하나, 다 굶어죽으란 건가. 나는 죽어도 괜찮지만 후배들, 젊은이들은 어쩌냐”며 “코로나와 같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욕먹어도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