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보에 오른 선수 중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양의지(NC 다이노스)와 최정(SSG 랜더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로 모두 6차례 받았다. 이들 가운데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김동수(전 히어로즈), 이병규(전 LG 트윈스, 등번호 9)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공동 3위(7회)로 올라선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으로 총 1루수와 지명타자를 합쳐 10회 수상했다.
최정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왕(35개) 자리를 되찾았다. 올 시즌 자신의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3루수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3루수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8회 수상한 한대화의 뒤를 바짝 뒤쫓는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포지션은 외야수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아리엘 미란다(511점,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329점)를 한 이정후가 가장 앞서 있다. 올 시즌 타격왕(0.360)을 차지했고, 출루율 3위(0.438), 장타율 4위(0.522), 최다 안타 8위(167개) 등에 올랐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왕,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번에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수상으로 손아섭(롯데)과 함께 역대 외야수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외야수 역대 최다 연속 수상은 장효조(전 롯데)의 5년 연속(1983~1987년)이다.
외야 포지션에는 타격 부문별 1위가 다수 포진해있다. 이정후를 비롯해 득점 1위 구자욱(삼성), 출루율 1위 홍창기(LG 트윈스), 최다 안타 1위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등이다. 이번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재환(두산)과 나성범(NC 다이노스), 손아섭(롯데)도 쟁쟁한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은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에 도전한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67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최다인 KIA(해태 포함)의 68명에 단 1명 차이로 뒤져 있다. 최근 몇 년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빈손에 그쳤던 삼성은 올 시즌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통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