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좋고 다른 기업과 교류도 원활”
소보로의 지난해 매출은 6억2000만원. 누적 투자는 11억원 넘게 유치했다. 창업 5년차로는 나쁘지 않은 성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에 둥지를 틀면서 성장을 위한 터전을 새로 마련했다. 윤 대표는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입주기업 사람들과 교류도 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가 가능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기업은 사무공간을 제공받고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등 기본적인 지원과 함께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민간투자사들을 비롯해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소풍벤처드 등 23개 민간파트너들을 유망기업과 연결해 돕고 있다. 유관기관과 연계해 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개 입주기업 총 매출 134억원 달해
소보로 같은 기업 외에도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곳들이 한데 모여 서로 교류를 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다진다.
입주기업 중 ‘더웨이브톡’은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박테리아 등 미생물의 유무를 탐지하는 수질 측정기를 개발한다. 특히 이 회사는 카이스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가정용 스마트 수질 측정기를 개발했고, 세계 최대의 가전·IT전시회인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올해 초에는 SK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설립 6년차인 리베스트(LiBEST)도 서울창업 허브에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인 기업이다. 휘어지는 플레시블 배터리를 개발하는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정부가 선정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측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포함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현재 제품 양산 준비를 마치고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 거점공장(리베로 둔곡캠퍼스)을 건설 중이다.
홍정오 서울창업허브 성수 센터장은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다양한 임팩트 플레이어와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도시문제 해결형 솔루션에서 나아가 ESG 비즈니스를 접목한 스타트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향후 임팩트 투자 및 ESG 투자 생태계 내 거점 센터로 활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