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심포지움 기조연설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하며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자기 소신을 지키기 위해 용감한 기질을 보였다”고 그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라는 사람은 아무런 정치적 경력이 없다. 새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박력있게 할 수 있지 않겠냐 (봤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초 윤 후보를 주목한 이유를 설명하며 “지난 2월 보수정당이 과연 내년 대통령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이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때 마침 정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국민의 지지를 이끄는 하나의 인간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별의 순간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순간을 포착해서 나타난 사람이 윤 후보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이 사람(윤 후보)이 실질적으로 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제대로 활용하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하고 반석 위에 놓을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숙고 끝에 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조연설 뒤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두고 보면 안다. 미리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이 안 후보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어디 있냐”고 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신경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종인 위원장은 “누가 그런 소리를 하냐. 내가 그 사람과 신경전하면서 역할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천했지만 과거 발언 때문에 임명이 철회된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에 대해선 “과거에 함 원장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런 거(공동선대위원장)를 할 수 있지 않냐 한 건데, 과거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선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과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심포지움이 대한민국의 한 세대 너머까지 내다보는 나침반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며 양극화는 극도로 심해졌다”며 “(그런 이유로 윤 후보에게) 약자와 동행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걸 앞세우자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을 공약 1호로 내세우며 선대위 내 약자와의동행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비정상적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며 손실보상에 100조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