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응천 “文 지지율 이례적 높아 엄청 부담…李 색깔 보여줄 것”

중앙일보

입력 2021.12.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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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상황실장을 맡은 조응천 의원이 임기 말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높아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조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을 너무 세게 하면 대통령 지지자들이 싫어할 것이고 비판을 안 하면 중도확장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솔직히 정말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 초반, 30대 후반. 엄청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날이면 날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제가 한참 전에 이거 한 번 건너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이게 ‘내로남불’이라든가, 기득권의 덫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을 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계속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잘한 것은 또 잘했다고 해야 하고, 잘한 것까지 저희가 표를 의식해서 못했다고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점차 국민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며 “어쨌든 저희는 있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합류해 전날(6일) 출범한 국민의힘 선대위 체제와 관련해선 “짜임새, 무게감 등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 위기감을 느낀다”면서도 “그런데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결이 아니라 이재명 대 김종인의 대결로밖에 안 보인다. 계속 이준석 뒤에, 김종인 뒤에 숨어있지 윤석열이 안 보인다. 노룩(No Look)”이라고 깎아내렸다.  
 
조 의원은 선대위 내에서 약점이나 경쟁자들의 비판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이른바 ‘레드팀’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