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2쿼터 때 21-43까지 끌려갔지만, 후반에 빠르게 추격하며 4쿼터 막판 대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 꺾고 6연승 단독 선두 질주
역전승의 주인공은 허훈과 캐디 라렌이었다. 허훈은 18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라렌이 23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1쿼터 내줬던 분위기를 3쿼터부터 뒤집었다. KT는 1쿼터에는 14개나 리바운드를 내줬지만, 3쿼터 반대로 14리바운드(8개 허용)를 기록하며 8점을 쫓아갔다. 허훈이 3점슛 2개 포함 8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라렌은 6점 5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사람의 맹공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김동욱의 연속 3점슛 성공으로 점수 차가 좁혀지자 라렌이 골밑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3분 36초 허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 차를 더욱 좁혔다. 이어 5분 39초 때 허훈이 쏜 슛을 리바운드해 풋백 덩크를 성공시켰다. 라렌은 2분 3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라숀 토마스의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 69-70까지 추격했다.
접전으로 바뀐 상황에서 다시 한번 라렌과 허훈이 해결사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한 점 차에서 이우석의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두 점을 더 달아났지만, 허훈이 측면에서 쏜 3점슛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1분 14초를 남긴 상태에서 72-72 동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한 방이었다. 이어 라렌이 21초를 남겨두고 포스트업 득점으로 74-72 역전을 완성했다. 종료 4.2초를 남기고 허훈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해 75-72로 달아났다.
KT는 허훈과 라렌 뿐만 아니라 김동욱이 16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33%였지만 중요했던 4쿼터에 넣었던 2개가 결정적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가 1쿼터 19점·8리바운드를 포함해 총 27점·16리바운드를, 함지훈이 12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4쿼터 팀 야투 성공률이 14%에 그치며 KT에 역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