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의 오늘 발언은 참으로 구차하다. 차라리 특검을 받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낫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를 향해 “윤 후보는 성역 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대답한 지 3주가 지났다”며 “딴소리 그만하고 오늘 당장 특검을 하자”고 대응했다.
그는 “다만 이런 저런 조건 붙이며 특검을 실시하자는 얘기라면,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미루는 것처럼 특검을 안 받겠다는 것으로 알테니, 더 이상 전파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길 바란다”며 “특검을 피하기 위해 구차한 물타기를 반복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건은 2011년 성역 없이 수사해 80여명을 엄정하게 처벌한 사건임에도, 이 후보 측의 물타기용 음해는 그칠 줄을 모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특검 수사를 위해 부산저축은행 건을 포함해 특검을 받겠다고 논평을 통해 답한지가 벌써 어언 3주”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페이스북에 “특검 피하는 尹이 범인”
이 후보는 “비록 국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 전부 회수 못한 것을 국민께 사과 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티끌만한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고 저와 관련된 의혹은 몇 달간 탈탈 털었지만 아무 근거가 없다”며 “그럼에도 저는 특검 환영한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윤 후보님은 화천대유팀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묵인 혐의가 뚜렷하고 화천대유 돈으로 부친 집을 급하지도 않은데 매입했다”며 “혐의와 의혹이 뚜렷한데 검찰수사는 더디다. 화천대유 비리사건 중 윤 후보님과 관련된 뚜렷한 혐의와 의혹은 빼고 특검하자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특검을 거부자가 범인이다. 윤 후보님 혐의와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면 윤 후보님이 바로 범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근거없는 의혹과 윤 후보님의 근거있는 혐의와 의혹을 포함해서 화천대유 비리 사건의 처음과 끝까지 성역없는 특검을 요구한다. 윤 후보님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안철수·심상정 “국민의당·정의당, 쌍특검 추천 해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대장동 사건’과 윤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상설특검으로 하되, 특검 후보자는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추천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배 원내대표는 “쌍특검은 이미 안 후보가 제안한 바 있고, 정의당이 적극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상설특검을 하되, 특검 후보자 추천은 기득권 양당이 내려놓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추천위를 구성해 (특검을) 추천하는 방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