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사의표명에…이재명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12.03 13:49

수정 2021.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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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생활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조동연 위원장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에 이어 이 후보 역시 조 위원장의 사의와 관련해 최종 판단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책임은 후보인 제가 지겠다"며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결단으로 저와 함께 하려다가 본인과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며 "조 위원장과 가족에게는 더 이상 아픔이나 상처가 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조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송영길 대표와 함께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파격적으로 임명됐다.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조 위원장은 지난 2일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라는 글을 썼다 지우며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아왔다.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불참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주말쯤 직접 만나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