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켤레가 시중에 풀리는지는 비공개다. 다만 30분간 신청받은 응모 수가 풀리는 신발 개수를 압도한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발매 전부터 정가 21만9000원을 한참 웃도는 리셀(resell·재판매) 가격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번엔 태권도에서 따온 ‘퀀도1’
디자인은 복합적이다. 위에서 보면 브로그(신발 위 펀칭 무늬) 장식 등이 볼링화와 골프화를 연상시키지만, 옆태는 클래식한 러닝화를 닮았다. 축구화 스타일의 설포(신발 끈 밑부분의 혀 모양 부문)도 특징이다.
이처럼 단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실루엣을 통해 여성과 남성, 스포츠룩과 격식을 갖춘 룩 등 단순히 이분법으로 구분되는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움직임을 표방한다. 사회가 정한 규범과 기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해 자유로운 스포츠 문화를 이루고자 하는 지드래곤의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20만 원 대 운동화 벌써부터 3배 부른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 시리즈는 출시 당시 가격이 20만원대였지만 현재도 30만~8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특히 818켤레만 발매된 한국 한정판의 경우 글로벌 최대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에서 3일 기준, 2799달러(3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드래곤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스니커즈의 경우 과거 한때 1000만 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번 퀀도1 역시 공식 출시 전부터 리셀 가격이 50만~70만원 초반까지 올라갔다. 지난 9월 자신의 SNS 계정에 운동화 사진을 공개한 이후 지인들의 선물 인증샷이 릴레이로 이어져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은 퀀도1 공식 출시에 앞서 지인들에게 총 111개의 신발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니커즈 리셀숍 브그즈트랩 관계자는 “퀀도1은 출시 전부터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덩달아서 이전 협업 제품인 파라노이즈 제품들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