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은 尹을 정치미숙아로, 尹은 李를 어린애로 봐”

중앙일보

입력 2021.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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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패싱’논란과 이에 따른 이준석 대표의 당무 거부와 관련해 “이준석은 윤석열을 정치미숙아로, 윤석열은 이준석이 어린애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일 청년과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이같이 적었다.
 
한 질문자는 “어차피 윤석열 요즘 모습을 보면 대통령이 돼 봤자 실정에, 측근들만 다해 먹고 보수가 궤멸할 것 같다”라며 “차라리 이재명이 돼서 진보를 궤멸시키고 보수가 희망을 얻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이에 홍 의원은 “지금 당 상황은 이준석은 윤이 정치미숙아로 보이고 윤은 이준석이 어린애로 보이니 충돌하는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라고 답했다.


청문홍답에는 이준석 대표 사퇴설, 당무 거부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며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고”라고 한 바 있다.
 
이날 올라온 질문에도 홍 의원은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윤석열이 참패해도 당 대표를 내려놔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패싱당할 바엔”이라고 답했다.
 
또 ‘이준석 대표를 많이 챙겨달라’라는 요구에는 “혼자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왕따까지 당하니 멘탈이 나간 거 같은데 전화라도 한통해주시면 안되나’라고 제안하자 “스스로 견디고 일어서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나’라는 질문에는 “대표직 사퇴는 해선 안 된다”라는 답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