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에 천둥 동반한 강한 비…내일부터 아침 최저기온 영하로 뚝

중앙일보

입력 2021.11.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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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국에 짧고 강한 비가 예고됐다. 서해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이날 오전 국내를 통과해 오후쯤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구름은 전국 각지에 1~2시간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엔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대입 면접·논술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주 내내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중국 서쪽에 위치한 대기 상층 영하 30도의 차가운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차가운 바람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산둥반도의 기압골이 국내로 다가오면서 남북으로 길쭉한 한랭전선을 형성하겠다. 서쪽에서 부는 찬 공기가 동쪽의 따뜻한 공기를 만나 비구름을 만든다. 한랭전선은 30일 한반도를 서에서 동으로 통과하며 전국에 최대 60㎜의 비를 뿌릴 전망이다.
 
서울에는 오전 9시 전후로 1~2시간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도 1~2시간씩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뿌리겠다. 비구름은 오후 3시 이후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제주도 20~60㎜, 그 밖의 전국 5~40㎜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제주도 산지 2~7㎝, 강원 내륙·충북 중남부·전북 내륙 1~3㎝다. 경기 동부·충북 북부·충남·경상 서부 내륙·서해5도에도 1㎝ 내외의 눈이 쌓일 예정이다.
 
30일 국내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안가와 높은 산지엔 강풍 특보도 내려지겠다. 서해 상 저기압이 발달하는 동안 중국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도 점차 확장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북서풍이 강하게 불겠다. 바람의 순간 속도는 해안가 기준 초속 20m 이상으로 예보됐다. 한상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너울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기 때문에 해안가에선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강풍·풍랑 특보는 다음 달 1일 밤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전국을 덮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다음 달 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5도 이하로 온종일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한상은 예보분석관은 “출근 시간 전국적으로 도로에 살얼음이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1~5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권이 예상된다. 2~3일 수도권엔 적은 양의 눈이 쌓이거나 약한 비가 올 수 있다. 6일 이후 중국 서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