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어디에 모시는 게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장일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고, 이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이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동화경모공원은 실향민의 망향 한을 달래기 위해 1995년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유족 측은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유지를 받들면서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의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파주시와 시민단체,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가장을 엄수해 준 정부와 장례위원회에도 다시 한 번 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아빠, 이제 잠들 곳이 생겼네요. 아빠가 덮으시던 담요 이제 내 차지에요. 내게 비록 담요 한장밖에 안 주셨지만, 아빠,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해요. 잘 자요, 아빠”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