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패싱 논란' 속 의미심장 글 "그렇다면 여기까지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29 21:53

수정 2021.11.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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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상임선거대책위원장, 왼쪽)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른바 ‘패싱’ 논란에 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무런 설명 없이 “그렇다면 여기까지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대표는 29일 오후 자신의 SNS에 눈웃음을 짓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같이 글을 올렸다. 이어 ‘^_^p’라는 이모티콘을 적은 글도 추가 게시했다.
 
이 대표가 올린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사퇴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우리(당 관계자)에게도 어떤 뜻인지 말을 안 해주고 있다“며 “내일 해당 내용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을 향해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충청권을 찾았는데, 전날 이 대표도 동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른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세종에 가지 않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SNS에서 “언론에서 저한테 한창 세종 일정에 가냐고 문의가 온 다음에 오후에야 (윤 후보 측에서 세종 일정 관련해) 실무진에게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후보 일정을 저에게 미리 보고해야 할 필요 전혀 없다”라면서도 “‘미리’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제 입장에서는 황당하다”며 “이게 그런데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교수에 대해 “이 교수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란 것이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 들어와서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강하게 든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