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서 윤 후보는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의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의미에서 (직접 위원장직을 맡아) 하는 것”이라며 “(당선되면)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다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30세대는 내년 대선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으로 분류된다.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는 18~29세 24.8%, 30대 15.9%로 다른 세대가 모두 한 자릿수인 것과 비교됐다. 윤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21.9%로 평균 지지율 38.9%에 비해 17.0%포인트 낮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 입장에선 젊은 층 마음을 잡는 게 그만큼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던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물러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KT에 딸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 중인 김 전 의원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윤 후보는 29일 세종·대전, 30일 충북, 내달 1일 충남 등 충청권 일대를 2박3일간 방문한다. 특히 대선후보 공식 선출 후 첫 지방 행선지로 택한 세종시는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4월 총선에 출마했고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곳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28일 “내일(29일) 아침 선대위가 정식으로 첫 회의를 한다. 상임선대위원장이 후보를 모시고 지방에도 가니 선대위 출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