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인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내 집 마련이 투자의 제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사례 1: 이젠 분양권도 못산다
맞벌이 부부가 투자한 아파트는 마포구 대흥동의 신촌그랑자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초역세권이다. 2016년 12월 5억8000만~6억3000만원이던 분양가의 현재 매매가는 14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
고 교수는 “맞벌이 부부가 투자할 때만 해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규제가 강화돼 이 지역의 아파트는 분양가 거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사례 2: 수도권에 집착하지 마라
고 교수는 “또 다른 사례자는 아파트 청약에 계속 실패하자 단독 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매로 땅을 알아보고 의정부 지역을 물색했지만, 원하던 땅 주변에 분묘 3~4기가 있는 것을 알고 단념했다. 땅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의정부 지역에 펜스가 처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동산으로 들어갔다”며 “개발 중인 곳은 의정부 중앙 2구역이었다. 59㎡(25평형) 입주권인데 아파트 분양권과 상가를 함께 제공했다. 상담하기에 매수를 강력하게 권했다. 사례자는 2019년 7월에 매수했고, 내년도에 입주다. 약 3억원을 주고 투자한 결과 현재 분양가는 8억원, 상가는 4억 5000만원 정도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약 9억원의 시세 차익이 났으며, 내년에는 더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내 집 마련은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수도권에서 광역 철도가 연결되는 곳을 눈여겨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