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이미지' 힘준 이재명, 경선 '스타일링'에 8600만원 썼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25 00:04

수정 2021.11.2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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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스타일링·이미지 컨설팅’ 비용으로 8600여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KBS 탐사보도부가 중앙선관위로부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와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전후로 총 26억8000여만 원을 썼다. 민주당 경선은 지난 6월28일부터 10월10일까지 3개월여 기간 동안 열렸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곳은 여론조사·정치 컨설팅이었다. 이 후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1억7000만원을, 윈지코리아컨설팅엔 1억1000여만 원을 지출하는 등 총 3억8360만원을 사용했다.  
 
이어 영상 제작과 생중계·관련 장비 대여에 3억2402만원을 지출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사용했으며, 세 번째는 공유 오피스를 포함한 사무실 임대료(2억2223만원)였다.


눈에 띄는 점은 스타일링·이미지 컨설팅 업체에 8660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경기도 파주의 한 전문 PI(Personal Identity, 개인 이미지 연출) 업체에 스타일링을 맡겼고 8660만원을 지급했다. 이 금액에는 지난 8월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스타일링 비용(8월 배우자 330만원, 후보자 부부 1494만원)도 포함됐다. 이 후보 프로필 사진 촬영에는 510만원이 지출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KBS에 “전문 PI 업체에서 미용과 의상, 이미지 컨설팅 등을 모두 관리한다”며 “각 분야 담당자들이 팀으로 움직이는데 지방 출장도 많다”고 설명했다.